닭튀김 냄새가 반갑게 맞아주고 차가운 생맥주가 생각나게 하는 날씨였다. 항상 맛난 뒤풀이 생각에 창의문에서 여정을 끝냈었지만 이번만큼은 김창희 선생님의 값진 해설을 들으며 이곳에서 출발하였다.
왜 대문을 이 높은 산위에 내었겠냐는 질문에 곰곰 이 책 저책 생각해 보았다. 고려 시대부터 개경에서 파주, 홍제천을 통해 세검정, 북한산 부근 불교 부흥 지를 찾아오고, 이 길로 남경에 갔을 것이라 추측하셨다.
문은 길 위에 내어지는 법이라!
윤동주 문학관에서 청풍계를 지나 옥인동으로 내려오며 권세가 만든 통돌 계단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