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 체부동 성결교회(서울생활문화센터 체부)→금오재→토속촌 주변 언덕길→청전 이상범 가옥→누상동 골목길→박노수미술관→상촌재
주제 : 고풍과 모던 사이의 예술 정취 속으로 산책도 하고, 그림도 그리는 로컬 투어
<체부동 성결교회(서울생활문화센터 체부)>
경복궁역에서 세종마을 음식거리(옛 금천교시장)의 한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의외로 교회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체부동 성결교회는 1924년 무교정교회가 초가집을 구입하면서 교회의 역사는 시작되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빵 공장으로 운영되다가 광복 직후 교인들이 회수하여 재건되었다고 합니다. 점차 신도들도 줄어들고 교회의 존립의 위기가 있게 되었을 때 주민들의 요청으로 서울시에서 매입, 리모델링하여 현재는 서울생활문화센터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고즈넉한 옛모습을 간직한 교회의 벽돌 하나 하나에도 시대의 변화와 문화가 담겨 있답니다. 골목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그림 한 장, 사진 한 컷이 멋스러운 곳입니다.
<금오재>
일제에 의해 문을 닫게 되었던 체부동 성결 교회가 옮겨져 예배를 보던 곳입니다. 금오재라는 이름은 그 당시 매주 금요일마다 5명의 아이들을 모아 예배를 보았다는 데에서 지어졌다고 합니다. 현재는 생활 문화공간으로서 체험이나 동네 사랑방 등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입니다.
ㅁ자구조의 한옥으로 1930년대 민가에서만 볼 수 있던 꽃담을재건 당시 발견하여 복원하였다고 합니다.
아담한 마당 툇마루에 앉아 포근한 쉼을 느낄 수 있는 예쁜 곳입니다.
<토속촌 주변 언덕길>
전 노무현 대통령이 즐겨 찾았던 곳으로 유명한 토속촌건물을 등지고 바라보면 체부동에서 필운동으로 넘어가는 언덕이 보입니다. 주변의 다양한 종류의 맛집과 카페, 갤러리, 공방 등이 있어 잔잔한 재미를 선사합니다.
언덕을 따라 걷다 보면 모던함과 예스러움이 공존하고 있는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스케치북을 펼치게 합니다. 하루 시간 때 별로 계절별로 그 분위기가 예술적 정취를 느끼게 합니다.
<청전 이상범 가옥>
필운동에서 통인시장 쪽으로 가는 길의 누하동의 한 골목 끝에 전통 수묵화의 대가인 이상범 화백이 40여년을 살았던 청전 가옥과 청연산방이라 일컬어진 화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1930년에 지어진 이 가옥은 ㄱ자형 안채와 ㅡ자형 행랑채로 이루어진 도시형 한옥으로 이러한 도시형 한옥에서는 드물게 부엌에 찬마루가 있습니다.
가옥과 이어져 있는 화실은 제자들과 함께했을 그림 작업의 흔적들이 그 시절 예술적 정취를 상상하게 합니다.
<누상동 골목길>
배화여대 후문 방향의 뒷길로 들어서면 반듯한 빌라들이 나란히 마주보고 줄지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한옥의 옛 모습을 지나 근대화 시대로의 변화를 만난 듯한 분위기의 누상동의 골목길이 바로 그곳입니다. 곳곳에 베이커리 카페와 작은 갤러리, 동화 속같은 소품 가게도 있습니다. 또한 누상동에서 옥인동으로 넘어가는 근처에 조선의 5대 국궁터중 가장 컸다고 하는 백호정터가 있습니다.
광해군 때 시작된 인경궁 공사가 중단되고 인경궁의 누각이 있던 자리라 하여 누각동이라고 불리다가 누상동, 누하동으로 나뉘어 졌다고 합니다.
<박노수미술관>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은 1939년 친일파이자 조선 후기 문신인 윤덕영이 딸과 사위를 위해 지은 건물로 당시 화신백화점과 현재의 간송미술관인 보화각을 지은 박길룡 건축가가 한국식과 서양식, 일본식의 건축양식을 절충한 기법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그 후 해방과 전쟁의 혼란으로 한 때 귀신의 집이라 불릴 정도로 허름했던 것을 박노수 화백이 사들여 40여년을 살았던 곳 입니다. 박노수 화백이 2011년 자신의 집과 자신의 작품, 수석, 고가구, 고미술품 등을 종로구에 기증하며 2013년 종로구립 박노수미술관으로 개관하게 되었습니다.
운치 있는 분위기 속에서 아름다운 색채가 빛나는 박노수화백의 작품 관람과 함께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상촌재>
도심의 개발과 상업화로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 한옥을 보존하고자 장기간 방치되어 있던 경찰청 소유의 한옥을 종로구에서 사들여 2017년 6월에 개관한 전통한옥의 문화공간입니다. 조선 후기 중인이 살았던 한옥을 재현하여 집안 곳곳의 작은 것 하나 하나 세심하게 지어진 곳입니다.
안채 마당에서 보는 하늘과 사랑채 누마루에 앉아 보이는 풍경이 바로 멋진 그림 한 폭이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계절에 따라 만날 수 있는 아름다운 정취가 가득한 도심 속의 힐링공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