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쿠샤
이연우
행촌동
2022-09-15
DILKUSHA는 페르시아어로 '기쁜 마음'이란 뜻으로
앨버트 W. 테일러와 메리 L. 테일러 부부가 살던 행촌동의 집 이름이다. 1919년 2월 28일 테일러 부부의 아들 브루스 T.테일러가 세브란스 병원에서 태어났고, 앨버트는 이 시기 연합통신(AP Associated Press)으로부터 고종의 장례식 취재 요청을 받은 상태였다. 아들과 아내를 보러 병원에 온 앨버트는 침대 속에 감춰져 있는 종이 뭉치(독립선언서)를 알아채고, 즉시 3.1운동에 대한 기사를 작성해 독립선언서와 함께 동생 윌리엄에게 전달, 윌리엄은 이 기사를 구두 뒤축에 숨겨 일본 도쿄로 가서 전신으로 미국으로 보냈고, 독립선언서가 국외로 알려지게 되었다. 그 기사는 뉴욕타임즈에 "서울. 3월 12일 - 한국의 독립선언서에 2천만 민족의 목소리를 대표하고, 정의와 인도의 이름으로 말한다." 라는 내용으로 보도되었다. 또한 앨버트는 제암리 학살사건과 독립운동가의 재판을 취재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