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검정에서 구기터널 방향으로 가는 도로이다.
저 멀리 북한산 봉우리가 우뚝하고 아래로는 육교가 보인다. 그 육교 오른쪽으로 시선을 옮기다 보면 거의 끝부분에 선명한 색상의 우체국 글씨가 눈에 들어온다.
우체국은 그 글씨가 보이는 곳 안쪽에 소담하게 자리 잡고 있다. 소도시에나 있을 듯한 아담한 규모여서 정겨워 보인다. 여러 가지 이유로 우체국에 드나들었을 숱한 이들의 발자국이 그 앞을 가득히 메우고 있는 것 같다.
북한산이 길을 안내하고 슬며시 들어 있는 이 길이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쌓아나갈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