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코 늘 지나다녔던 광화문역 지하통로의 일부 벽이 From 강원도 정선이었다는 사실 혹은 이 표식을 인지한 이들이 얼마나 있을까?
세종대로 사거리 지하, 광화문역 4번출구로 이어지는 벽이 바로 그것이다.
김현옥 서울시장 당시 만들어진 세종대로 지하 인도가 1996년 12월 광화문역이 신설되고 확장되며 지금까지 수많은 시민들의 발길이 오고 가는 이곳!
교보문고 광화문 매장으로 이어지는 통로는 늘상 당대 스타들의 브로마이드와 비디오, dvd를 팔던 상인의 지정석처럼 상품이 걸려있던 공간으로만 기억되고 이어져왔다.
무심코 깨끗이 정돈된 벽에 눈길이 가던 어느 날, 흥미로운 표식이 눈에 들어온다.
일제강점기 창신동 채석장에서 캐내어진 화강암은 현대사의 아픔이 되어
기억의 일부로 절벽 풍경과 역사의 잔재로 전해지고 있는 이야기가 새삼스레 사뭇 씁슬함으로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