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일대로 428번지.
나의 낙원이다.
서울미래유산으로 1967년 10월에 지어진 아주 오래된 곳이다. 낙원악기상가 1층에서 4층 영화관까지 한번 쭉 둘러보면서
16층 옥상에서 바라볼 수 있는 풍경(아파트 주민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임)을 감상한다. 그야말로 압권이다.
또한 나의 힐링 장소인 6층 옥상의 , 빨래터를 비롯하여 아파트 중정에서 올려다 보면 양 옆에 보이는 부조 작품은 여느 유명한 유럽 성당 작품 못지 않으며,
무명 화가의 작품 제목 만큼이나 어마어마하다.
이렇게 나의 낙원을 나와, 주변을 둘러보면 한옥을 품은 젊은이들의 핫 플레이스인 익선동에서, 막 나온 치즈 아이스크림을 한입 베어 물곤 잠시 숨을 고르자.
맘에 드는 카페를 배경 삼아 우아하게 사진도 찍으면서...이렇게 인생 사진 몇 컷을 건졌으면
낙원떡집 사거리 횡단보도에서, 인사동으로 들어와 미술 전시장을 둘러 보아도 좋고, 거리를 걷다가 지인에게 줄 작은 선물을 사도 좋다. 운 좋게도 비가 내려준다면,
비를 품은 운현궁을 둘러보며, 고종의 부모인 두 노인이 보내던 이곳에서 보내던 시절을 떠올려본다.
노안당과, 노락당을 지나, 비가 그치는 한참 동안 이로당 마루에 걸터 앉아 현재의 시간을 즐기면 된다. 마치 우리 부부에게 준 선물 인양....이 또한 낙원이다.
날이 어두워지고 바람이 좀 불어준다면 청계천으로 살살 걸어보아도 좋다. 물길 따라 도시를 만나보는 재미도 쏠쏠하니까..거리 악사들의 연주와 노래를 들으며 청계천에
발을 살짝 담그면 금상첨화겠지. 어느 정도의 피곤함을 덜어 줄테니...
이제 나의 낙원은 여기까지다. 다음은 종묘를 비롯, 4개의 고궁을 나의 낙원으로 삼아 즐겨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