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길의 풍경들
일상
박가윤
원서동
2023-06-14
창덕궁 돈화문에서 시작된 글로리 종로, 모던 파인더가 되다의 7번째 만남.

돈화문은 현존하는 궁궐 정문 가운데 가장 오래된 문으로
유일하게 정면이 5칸 규모로 되어 있다고 한다.
돈화문에 서서 정면으로 앞을 바라보면 종묘로 향하는 길이 보인다.
종과 북이 달려있었다고 전해지는 돈화문.
일제의 도로 공사로 인해 종묘로 향하는 길도, 돈화문의 모습도 너무나 많이 바뀌었지만
여전히 돈화문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사랑하는 보물이다.

돈화문에서 우측으로 돌아 원서동 빨래터까지 이어지는 돈화문로를 걸었다.
원서동은 일제가 창덕궁을 창경원으로 격하시킨 뒤 창경원의 서쪽에 있는 그렇게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그 길에는 '낙원떡집' 창업주 고이 이뻐씨와 '원서동 재킷' 김화동 씨의 이야기가 있었다.
모두가 시대의 급변화가 만들어낸 이야기의 주인공들이었다.

돈화문로에는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었다.
창덕궁이 있는지라 화재에 강한 소나무와 선비를 상징하는 회화나무가 많이 보였다.
이제는 어디를 가든 소나무와 회화나무를 보면 창덕궁을 이웃하고 있는 돈화문로의 이야기가 떠오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