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큐레이션] 해가 저문 후 좋은 이와 함께_
일상
유옥미
동숭동
2023-07-25
장맛비가 소강상태라서인지 사람들이 붐비지 않은 날 저녁이다.
사계절 어느 날이던 지 좋은 이와 함께 맛있는 저녁 후 잠시 산책길에 오르면 좋은 곳, 종로 동쪽에 위치한 마로니에 공원과 낙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도착하는 낙산 공원이다.
아름드리 마로니에 나무를 중심에 두고 대극장 아르코미술관과 함께 야외 공연장이 둘려있다. 이곳저곳에 앉아서 두런 두런 이야기를 나누기 좋다. 특히나 야외공연장에 있는 은은한 조명이 안에서 비추는 큼직한 원통형 의자는 환상적이다.

뜨거운 커피, 차가운 캔맥주와 함께 라면 더 바랄 것이 무엇일까?
뒤쪽에 연결된 낙산 길로 올라 가보시라!

오르는 길이 숨차지만 양쪽 길에 위치한 아기자기한 카페나 공방, 독립 서점들이 눈길을 빼앗아 간다.
그 위 끝에 낙산공원이 있다. 석양이 질 때 야경이 보고싶을 때 오면 많은 젊은 연인들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곳 공원에 터 잡은 개량이들도 곳곳에서 나타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어느새 얼굴엔 미소가 마음엔 평화가 스며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