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 큐레이션 ] 마음이 닿았다.
문화·예술·역사
조영애
창신동,북촌,서촌,삼청동,이화마을,이화동
2023-07-25
소박한 삶이 모이는 곳, 천천히 걸어야 보이고, 오랜 이야기가 쌓여 있는 곳.
골목이 있고, 그곳이 다정함을 다해 인사하는 듯하다.
사람만 다닐 수 있도록 허락하는 길이 모여 마을이 되고,
마음을 머물 수 있는 곳에 오래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이 길을 뭉개지 않기를 바란다.
기억이 되어준 나의 베스트 골목을 모았다.

1. 창신 6이나 길:
밀림은 맛도 신선, 길은 더욱 창의적이었다. 건물로 들어갔는데 다시 밖으로 좁은 계단이 나오고 찾는 재미가 있는 곳이었다.

2. 서촌의 골목:
이곳엔 진정한 평화주의자들이 살 거라는 생각을 했다.

3. 삼청로 11길:
순간 시공간을 이동한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곳이었다.

4. 이화장 2길~낙산 4길 이음:
루시(사자와 마녀와 옷장)가 이런 기분이었을까?
이렇게 연결되어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해봤기에 감탄사만 나왔다.

5. 북촌로 11길 :
골목의 어둠은 깊고, 낮은 고유한 단정함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