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골공원과 원각사지10층 석탑
문화·예술·역사
신용태
탑골공원
2023-07-06
국보 제1호가 남대문(숭례문)이고 두 번째 국보는 탑골공원에 있는 원각사지10층 석탑이다. 이 탑은 조선 7대 임금 세조가 원각사라는 절을 지으면서 만들어졌으며 고려시대 경천사지 10층 석탑을 모방해 만들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석탑의 재료는 주로 화강암인데 반해 이 석탑은 특이하게 대리석으로 만들어졌으며 용과 사자를 비롯하여 부처와 삼장법사, 손오공 등 서유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정교하게 조각하여 화려한 석공예 기술을 자랑한다.

원각사지 10층 석탑은 18세기 박지원, 이덕무, 박제가 등의 실학파의 모임 장소가 되었는데 북쪽 청나라를 오랑캐로 북벌의 대상 있었던 당시 상황에서 저들의 앞선 문물을 받아들이자고 해서 '북학파'라 하며 또 이들이 흰빛의 탑 일대에 모여 살아서 백탑 파라는 별칭으로도 불렸다고 한다.

이는 우리 민족사에서 최초의 근대화, 현대화의 시도였으며 이후 반복해서 근대화 시도를 하게 되는 밑바탕이 되었다는 점, 그리고 탑골공원은 3.1운동 당시 만세 시위로 저항의 장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