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청동천 시간여행
일상
윤주희
삼청동
2023-06-23
익숙한 동네에서 길을 잃어 본 적이 있을까?
의도치 않게 든, 의도적으로 길을 잃어 본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삼청동 한미뮤지엄 삼청이 자리한 뒷골목,
칠보사 사찰을 옆으로 둔 골목길을 따라 거닐다 보면 사람 한 명이 지날 수 있는 법한 구불구불 작은 골목에 들어서게 된다.

인적이 드문 이 골목에서 귀를 기울이면
콸콸 쏟아져 내리는 물길이 들려주는 노랫소리에 빠져들게 된다.
오래된 성제우물부터 삼청동 옛 계곡 물길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이곳에서
길을 잃다 보면 어느새 다른 세계에 온듯한 여정을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