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뮤지엄 삼청_2023.6.29
문화·예술·역사
정영림
삼청동,뮤지엄한미삼청
2023-06-29
삼청동 거의 끝머리에 새롭게 개관한 한미그룹의 '한미뮤지엄 삼청'. 이미 20년 전 방이동에 한국 최초의 사진 전문 미술관으로 오픈하였었단다.

별관도 아기자기한 공간 구조로 편안함을 준다. 별관에 모여 한미뮤지엄 소개를 듣고 본관으로 '윌리엄 클라인'의 전시를 보기 위해 이동했다.
2022년 작고하여 첫 회고전이다.
윌리엄 클라인은 사진작가 뿐만 아니라 회화, 디자인, 패션, 영화, 북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작업을 해온 전방위 예술가였다. 특히 ‘포토그램’ 기법으로 작업한 작품들은 평면화, 단순화시킨 표현으로 매우 회화적이고 모던한 느낌을 주어 흥미로웠다. ‘포토그램’에 대해 공부 좀 해봐야겠다. 그리고 그의 사진 작업들이 계산되고 계획적이라기 보다 ‘순간적인 느낌을 기록’한 것 같아 스냅샷의 자유로움 같은 것이 있었다.

한미뮤지엄 본관의 공간 구조와 건축도 개성있었다. 중정같은 ‘물의 정원’을 중심에 두고 따라가며 3개의 전시 공간을 관람하는 구조였는데, 물의 정원에 설치된 조각상이 넘 인상적이었다! 두 팔을 길게 뻗고 몸을 살짝 구부리고 있는 조각상의 팔 위에 미니어쳐 군상들이 일렬로 놓여져 있는데, 마침 방문한 날 비가 와서 조각상과 아래 물바닥 위로 떨어지는 빗방울이 또 다른 예술을 만들어 내었다.

전시 관람을 마무리하며, 윤주희쌤으로부터 삼청동에 대한 설명을 듣는다.
북악산에서 시작하여 삼청동에서 청계천까지 흐르는 물길인 ‘삼청동천’은 물이 맑기로 유명하였는데, 가재를 잡고 놀았으며 빨래도 하였다 한다. 그리고 서촌에는 ‘백운동천’ 물길이 있었군^^

청와대 근처에 순조의 장인인 김조순의 집인 ‘옥호정’이 있었는데 풍수가 좋은 곳이었나 보다. 옥호정 터에 있는 다락정 만두집이 맛있다고 하니 다음에 먹으로 가야겠다.^^

한미뮤지엄 바로 뒤에 정조의 수라상에 올린 물인 '성제정' 우물이 있고, 근처 계곡의 경치가 좋다 하여 따라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