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과 낭만
일상
조영애
창신동,숭인동
2023-06-07
골목에는 무수한 아무개들이 산다.
그 아무개들이 비질해 놓은 정갈한 골목의 끝에 낭만 서림이 있다.
영업시간이 아니라서 들어가 보진 못했다.
검색해 보니 시를 좋아하는 젊은 주인장이 자신의 낭만을 실현하기 위해 책방을 열었단다.
낭만을 예약하고 내 소박한 발바닥을 옮겼다.
골목에는 구제도 새롭게 진열되고, 장난감도 있고,
막다른 골목임을 알리는 귀여운 이정표도 있다.
이 모든 것이 천천히 걸어야 보이는 것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