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부암동 백사실 계곡 추사 김정희 농막 터.
전 노무현 대통령이 청와대 뒤편의 북악산 자락을 거닐던 중
우연히 발길이 닿아 문화 관련 부서를 통해 세간에 알려진 곳이다.
터의 모습으로 보면, 기역 형태로 앞에는 정자를
곁들인 연못이 조성되어 있다. 주변은 울창하게 솟은 나무들로 깊이 감이 있지만,
터 전체로 가득히 퍼지는 햇살로 음산하지 않다.
게다가 주변에는 도롱뇽과 가재가 살고 있는 소리 맑은 계곡이 흘러
그 청량감이 옛 시절 선비의 글 읽는 소리를 귓가에 몰고 온다.
터 위쪽은, 발밑에 바스러지는 낙엽 길이 구불구불 정겨운데,
북악산 팔각정으로 데려다준다.
이처럼 도심에서 그다지 멀지 않고, 천연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곳이다 보니,
한양 도성 올레길과 더불어 외지에서도 많이 찾는 곳 중의 하나로
종로 주민들의 관심이 쏠리는 곳이다.
지금은, 복원의 의지가 있는 서울시와 복원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훼손 등 부정적인 이유로 반대 의지가 굳건한 환경 단체의 화두의 장이 펼쳐지고 있다.
지금도 좋은데, 정말 좋은데, 앞으로 더 좋을 마지막 장으로 펼쳐지는 아주 좋은 곳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