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궁의 한여름 주인
문화·예술·역사
이연우
경희궁
2022-09-15
인조에서 철종까지 10명의 왕이 살았던 경희궁.
그중 영조는 경희궁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왕이였다.
또 숙종은 이곳에서 태어나고 이곳에서 승하하였다.
숙종부터 정조 즉위까지 경희궁은 최전성기를 보냈고,
왕을 비롯해 왕비와 후궁까지 생활한 일상공간이였으나
일제강점기에 궁의 대부분이 헐렸고,
면적도 절반 정도 줄어들어
궁궐의 모습과 위상을 잃어 일부를 복원했지만,
볼 수록 아쉽고 아쉬운 곳.
2022년 한여름의 빈 궁궐의 주인은 처마 기둥에서
휴식을 취하는 곤충과 나뿐이다.